HMM, 4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업황 우려에 목표가↓-대신

by양지윤 기자
2021.12.28 08:06:0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HMM(011200)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고 내년 하반기부터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HMM의 27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6500원이다.

지난 1일 부산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바이오중유로 운항하는 데 성공한 ‘HMM 드림호’. (사진=HMM)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내년 상반기까지 물류 병목현상 지속으로 견조한 시황 및 이익 흐름을 전망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병목현상 완화와 2023년~2024년 인도 예정 신조 선박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물류병목 현상 완화 조치에도 항만체선 지속으로 컨테이너 운임은 비수기에도 견조한 흐름 이어지고 있다. 현물운임(Spot rate)의 고공행진으로 내년 고정계약(SC) 운임은 선사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2020년말 4조4000억원에 달했던 결손금 해소로 올 연말 배당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 4분기는 매출액 4조3482억원, 영업이익 2조5713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조4833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8%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월 24일까지 4664.3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8%로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는 업황 피크 아웃 가능성을 올 상반기 말부터 반영, 추가적인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을 판단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매각 이슈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상승여력도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