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아이폰12’…기대되는점 3가지

by장영은 기자
2020.10.11 09:29:01

13일 공개행사…애플의 첫 5G폰·A14 탑재·복고풍 디자인
아이폰 사용자들 교체수요 자극할 듯
이달 23일 공식출시 전망…韓 1차 출시국 기대감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이폰12’(가칭) 이번주에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예년보다 아이폰 신작의 공개 및 출시 일정이 한달 가량 늦어지면서 ‘애플 팬’들의 기대감은 더 높아져 있는 상태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역대 라인업 중 가장 많은 모델로 구성된다.

아이폰12은 노치가 조금 면적이 조금 작아지고 옆면이 평평한 디자인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에브리씽애플프로)


우선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애플의 첫번째 5G폰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 5G폰인 ‘갤럭시S10’을 출시한지 1년 7개월만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완벽하지 않으면 내지 않는다’는 애플의 철학 때문에 5G폰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12 시리즈는 4종 모두 6기가헤르츠(GHz) 대역 이하(서브6) 5G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미국 출시 모델에는 28Ghz의 초고주파(mmWave) 대역 안테나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절감 차원에서 4G와 5G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데이터모드가 도입된다.

애플의 최신형 칩셋 ‘A14 바이오닉’이 보여줄 강력한 성능에도 이목이 쏠린다. 애플은 자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이 동급 최강이라는 자부하고 있다. 애플 최초로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A14는 A13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속도를 각각 16%, 8.3%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12와 비교하면 CPU 속도는 40%, GPU는 30% 각각 향상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기의 가장자리에 ‘깻잎 통조림’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아이폰4’와 ‘아이폰5’ 처럼 평평한 금속 테두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의 인기 색상이었던 ‘미드나잇 그린’을 대체할 색상으로 다크 블루 색상을 채택하고 액정을 보호하기 위한 ‘세라믹 쉴드’ 코딩도 새롭게 적용된다.

이밖에도 아이폰12에서는 충전방식이 라이트닝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뀌고, 원가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던 유선이어폰(이어팟)과 충전기가 빠진다.



유출 내용으로 바탕으로 한 아이폰12 가상 이미지. 하위 모델 2종은 듀얼카메라가, 상위 모델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전망이다. (사진= 에브리씽애플프로)


아이폰12는 미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이르면 23일께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부품 수급 등 문제로 11월에 따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 신작의 국내 출시 일정이 획기적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첫 5G폰인 만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에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일정으로 이달 말께 선보인다는 것이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아이폰12 미니’ 기준으로 649달러부터 749달러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해 예년보다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아이폰 약 9억5000만대 중 3억5000만대가 1년 안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구형 제품인데다, 애플의 첫 5G폰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중고 휴대폰 셀셀닷컴이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아이폰12로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아이폰12 공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는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