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범준 기자
2020.06.27 08: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금융권에는 부담없이 소액을 투자할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투자 방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안성과 장기 경기 침체, 저금리 환경 속에 금융 소비자들이 큰 결심 없이 얇야진 지갑을 열 수 있는 ‘잔돈금융’인 것이다.
신한금융은 ‘소액투자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지난 23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서비스는 국내 펀드 상품을 보유해야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서비스에 ‘신한 스마트 적금’, ‘신한 첫 급여드림 적금’, ‘신한 주거래드림 적금’ 등 총 6가지 적금 상품군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투자하는 펀드 상품은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 펀드 200여종에서 고를 수 있다.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카드 이용자의 소비거래 패턴에 맞춰 사전에 정해놓은 방식에 따라 신한은행의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저축된다. ‘자투리형’과 ‘정액형’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자투리형은 다시 ‘1000원 미만 투자’ 또는 ‘1만원 미만 투자’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가입 때 등록한 신한카드로 매장에서 4100원을 결제했다면 1000원 미만 투자 방식은 자투리 금액인 900원이, 1만원 미만 투자는 5900원이 자동으로 카드 결제 계좌에서 적금 등 가입한 금융상품으로 넘어간다. 정액형은 100원부터 2만원까지 100원 단위로 선택가능하다. 두 가지 종류 모두 일 최대 2만원 한도로 소액 투자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도 출시했다. 카드를 쓸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 또는 일정 금액을 아마존, 애플,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활용해 고가의 주식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주식 및 국내 펀드 소액투자는 현재 누적 가입고객 1만1000명, 누적 가입금액 약 20억원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