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위협하더니…트럼프 "美, 동맹국에 매우 잘해왔다"

by이준기 기자
2019.06.28 07:11:38

"거대한 무역적자 물려받았지만, 군사적으로 도와"
"훌륭한 동맹을 말한다면, 호주가 거기에 있을 것"
AP통신 "이번 G20정상회의, 美 우선주의 시험대에"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동맹국 간 관계 문제와 관련, “나는 우리가 동맹국에 매우 잘해왔다고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교리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일부 동맹국에서 역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아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살펴왔고, 동맹국과 협력하며 그들도 잘 보살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취임 이후) 동맹국과의 거대한 무역적자를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았지만,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까지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호주”라며 “우리는 최근 무역상황에 대해 매우 밀접하게 협력해왔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이로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훌륭한 동맹국을 말한다면, 호주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독자적 스타일과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는 방위비와 무역에 관한 분쟁으로 전통적 동맹국들을 좌절시켰고 기후변화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다루기 위한 국제적 합의로부터 미국을 떼어놓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