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거래가]안전진단 막혀도..아시아선수촌 역대 최고가

by성문재 기자
2018.03.11 10:00:36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 신고된 주간 계약 집계
아시아선수촌 151.01㎡ 26.9억..전고점比 2.9억↑
개포1단지·옥수 한남하이츠도 역대최고가 작성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일대 항공사진. 네이버 항공뷰 캡처.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서울 집값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기록이 잇따랐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는 160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7075만원이다.

주간 최고가 거래는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서 나왔다. 이 단지 전용 151.01㎡(7층)이 지난 7일 26억9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면적은 작년 9월 24억원(11층)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 기록이었는데 반년만에 3억원 가까이 뛴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지난 1986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5일까지 안전진단 의뢰를 하지 못해 강화된 새 기준을 적용받게 된 상황이다. 이번 매매계약은 안전진단 통과가 사실상 가로막힌 이후에 거래됐음에도 이전 고점보다 높은 가격을 찍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51.01㎡ 실거래가 추이(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
그밖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3.63㎡(3층)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형은 작년에 단 3건 거래가 있었는데 4월 13억7000만원, 7월 15억5000만원, 12월 16억3000만원이었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거래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억원 올랐다.

1982년 준공한 개포주공1단지는 개포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이미 안전진단 등의 절차를 마쳤다. 오는 4월부터 6개월간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와 같은 해에 성동구 옥수동에 지어진 재건축아파트 한남하이츠도 전용 101.12㎡가 12억9800만원에 팔렸다. 가장 최근 실거래 기록이 작년 8월 10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반년여만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10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