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 '원피스'

by유근일 기자
2016.02.21 06:3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최고의 보물 ‘원피스’를 둘러싼 해양 액션 로망”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 원피스를 설명하는 대원씨아이의 카피 문구입니다. 지난해 5월 원피스는 드래곤볼을 제치고 ‘단일 저자에 의한 최다 단행본 발행 부수’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은 3억2086만부. 기네스북 등재 이후에도 꾸준히 단행본이 발간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원피스의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원피스가 처음 연재되기 시작한 때는 1997년 8월입니다. 1995년 드래곤볼이 연재를 마치고, 1996년 슬램덩크 마저 연재를 마친 후 소년 만화계에 혜성 같이 등장한 작품이 됐습니다.

현재를 시작한 지 20년이 돼 가는 지금도 원피스는 꾸준히 연재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 발간된 단행본만 해도 79권. 이달 말에는 80권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백수해적단 기프터즈의 대장인 쉽헤드가 등장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도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올해로 연재 19년째를 맞은 원피스 1권의 첫 페이지 (사진=대원씨아이)
이런 원피스의 인기를 반영하듯 만화와 애니메이션 뿐 아닌 다양한 작품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플레이스테이션3로 ‘원피스 해적무쌍’ 첫 시리즈가 발매된 이후 지난해 3월에는 3번째 시리즈가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4를 비롯한 PS VITA 등을 통해 원피스 등장인물들이 3대 3으로 맞서는 3D 대전 액션 게임 ‘원피스 : 버닝블러드’도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원피스의 인기는 게임 뿐 만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2011년 원피스를 테마로 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도 합니다.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원피스는 일본의 전통 예술인 가부키로 상연되기까지 합니다. 미국의 유명 슈퍼히어로물 코믹스가 영화로 실사화됐다면, 일본의 인기 캐릭터 루피와 나미 등 원피스의 등장 인물들은 영화가 아닌 가부키로 실사화되는 것입니다.

원피스는 일본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원피스 피규어 증정 행사를 개최한 한 패스트푸드점이 값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원피스식 철학하기’라는 대중 철학서적까지 출간되기까지 합니다. 대만의 철학교수인 저자 지지엔즈는 서문을 통해 “‘검은 수염’을 처음 본 순간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악당이지만(그것도 아주 악한!) 저의 머릿속에서는 니체가 말한 바 있는 술의신 디오니소스의 형상이 그려졌습니다”라고 밝힐 만큼 다양한 철학적 해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이미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원피스 71권의 표지 (사진=대원씨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