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7.13 08:05: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IG투자증권은 13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하반기 면세점 재입찰이 있는 데다 내년 대규모 출점과 리뉴얼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으로 유지됐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9월 기존 대기업 4개의 면세점 특허권 재입찰이 시작된다”며 “관련 결과가 11월 발표되기 전까지 기다려봐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면세사업자로서 운영능력, 주변 환경요소, 인프라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하면 다시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신세계DF, 신규면세 특허권 취득과 상관 없이 조선호텔이 운영하던 기존 면세점을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면세사업에 간접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면세점이 아니더라도 다른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내년 대규모 출점으로 영업면적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47%, 40%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면세사업 기대감에 저점 대비 35%가량 오르긴 했지만 삼성생명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영업가치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에 불과해 저평가돼있다”며 “남은 면세 기대감과 출점 동력이 있는 상항에서 과거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