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5.01.17 09: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 들어 선방했던 IT주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국내 IT주 실적개선 기대가 희석되며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삼성전자(005930)는 1.35%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4.14% 밀렸다.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은 5.65%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1.24% 하락했고 인터플렉스, 이라이콤 등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간밤 미즈호증권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미즈호증권은 “올해 후반 애플 아이폰의 매출 감소세가 이전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올 들어 전반적으로 증시는 부진했지만 IT주는 비교적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IT주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투자의견 하향조정 여파로 간밤 2.71% 하락하면서 국내 IT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애플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그동안 IT주에 대한 전망이 좋았는데 이를 애플이 바꿔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