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4.07.24 07:42:5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차(005380) 노사협상이 통상임금 이슈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GM에 이어 쌍용차도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하겠다고 노조에 제시한 가운데 현대차는 사측과 노조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차 토조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달라고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GM과 쌍용차는 현재 가동률이 낮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인건비 증가 효과는 작년 영업이익의 0.5% 수준인 4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까지 합하면 현대차 그룹의 연간 인건비는 1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 비용 증가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공장의 원가경쟁력 하락이 더 우려된다”며 “다만 이번 이슈는 법적인 해석이 관련된 만큼 전면파업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