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硏 기술이전·기술료 대폭 증가

by안혜신 기자
2013.11.10 11:00:12

기술이전 전년비 28.6%, 기술료 수입은 31.3% 늘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도 기술이전 건수가 6676건으로 2011년도 5193건 대비 28.6%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기술료 수입 역시 1652억원으로 2011년 1258억원 대비 31.3%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지난 2007년에 비해 기술이전 건수는 2배, 기술료 수입은 1.6배 상승한 것이다.

기술이전 건수·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증가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공공연구기관에 기술이전전담조직 설치를 의무화하고 산업부 등 관련부처가 지속적으로 기술이전·사업화를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지원에 힘입어 공공연구기관의 누적 보유기술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 2007년 5만5758건이던 누적 보유기술은 지난해 19만280건까지 증가했다.

기술료 수입 역시 기술이전 건수와 함께 상승했으며, 특히 대학보다는 연구소가 월등히 수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연 1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얻는 기관은 사상 최대인 36개로 나타났다. 이중 대학은 15개, 연구소는 21개였다.



기술료 수입은 출연연구소 중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363억원), 한국전기연구원(81억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73억원) 순으로 높았다. 전문연구원은 전자부품연구원(40억), 자동차부품연구원(39억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대학은 한양대(48억원), 서울대(39억원), 연세대(37억원)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공공연구소의 기술이전건수의 대부분(79.7%)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기술이전·사업화를 지속적으로 확대·강화 하기 위해 이번 조사결과에 나타난 시사점을 심층 분석해 내달 중 관련부처 합동으로 ‘제5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공연구기관 275개(공공연구소 125개, 대학 150개)를 대상으로 지난 5~6월까지 2012년도 기술이전·사업화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