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2.12.16 11:55:20
삼성물산, 서초우성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주변 5개단지 묶은 브랜드타운 조성 본격화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동 서초우성3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권을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강남역 인근에 5000가구 급 ‘래미안 타운’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실시된 서초우성3차 조합원 총회 결과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초우성3차는 종전 3개동 276가구에서 최고 33층 4개동 421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전용면적별로 59㎡ 85가구, 83㎡ 211가구, 101㎡ 60가구, 125㎡ 31가구, 139㎡ 31가구, 121·134·144㎡ 각 1가구가 들어선다. 입주예정일은 2016년 10월이다.
이미 우성 1·2차아파트의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건설이 우성3차를 추가 수주하면서 강남역 일대 5개 재건축 단지(우성1·2·3차·신동아·무지개)를 통합 개발해 5000여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삼성건설의 목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성1~3차와 신동아·무지개아파트는 서이초교를 격자형으로 둘러싸고 있어 대단지 조성에 유리한 입지다.
특히 이들 단지 바로 옆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입주한 삼성 서초사옥이 자리잡고 있어 삼성건설이 필사적 수주 의지를 보여왔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브랜드타운 구축 계획의 확고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2~3년 내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신동아와 무지개아파트 수주경쟁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집값 약세 속에서도 이 같은 업계의 주목 덕분에 우성3차 아파트는 약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용 83㎡의 경우 올해 초 8억원 중반에 시세가 형성됐다가 지난달 8억800만원에 거래됐다. 매물이 없어 집값 하락폭이 주변보다 미미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83㎡ 보유자가 재건축 뒤 같은 면적을 분양받는 데 필요한 예상 추가분담금은 금융비용을 포함, 1억~1억5000만원 선. 지금 83㎡를 사면 같은 면적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데 총 9억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단지 인근 W공인 관계자는 “2009년 입주한 인근 래미안 서초스위트 85㎡ 매매가(9억500만원)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비싸 매수문의는 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