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업계, 연이은 삼성견제..도시바-소니, 중소형 LCD 통합

by임일곤 기자
2011.06.07 08:04:02

이달중 중소형 패널사업 통합 마무리
사업 합칠경우 시장점유율 샤프 제치고 1위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샤프와 대만 혼하이가 삼성전자(005930)에 대항하기 위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협력하기로 한데 이어 도시바와 소니도 손을 잡았다.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와 소니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하고 연내 새로운 통합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일본내 생산라인을 신설,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에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산업혁신기구로부터 1000억엔 이상 투자를 받기로 했다.

도시바와 소니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할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은 15.3%로 샤프(14.8%)와 삼성전자(11.9%), 대만 치메이전자(11.7%)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 기업들은 중소형 LCD 패널 부문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에게 추격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0년 대형과 중소형을 합한 전체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8%로 1위, LG전자가 25.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바와 소니는 TV용 대형 패널에서는 한국과 대만 업체에 밀리고 있지만 중소형 패널에서는 뒤쳐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각각 자회사를 통해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생산라인은 소니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업소에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LCD보다 고화질의 소비 전력이 적은 유기EL 패널 양산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샤프와 대만 혼하이도 연내 LCD 합작사를 설립하고 TV용 LCD 패널 재료를 공동 조달하기로 했다. 샤프-혼하이 합작사가 설립될 경우 재료 공급사들과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삼성전자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