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09.09.18 08:18:47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제약업종에 대해 정부의 약가제도 개선안이 업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태스크포스팀(TFT)은 특허만료 시 오리지널의 약가를 현행 80%에서 최대 50%까지 하향하고(퍼스트 제네릭은 68%에서 50%), 동일성분 약품에 대해서는 동일약가를 적용하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약가제도 개선안을 제시했다.
개선안이 나오게 된 배경은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향상과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근절 및 약가 인하 등을 위해서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개선안이 제약업종을 뒤흔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허만료 오리지널 및 퍼스트 제네릭의 가격이 기존 오리지널 대비 최대 50% 인하될 경우 상위업체들의 의약품 매출은 평균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 약가재평가로 인한 상위업체의 매출손실이 연 5% 미만임을 감안하면 새로운 약가제도는 제약산업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만큼 TFT의 원안이 그대로 시행될 가능성은 물론 낮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의 약가 인하 의지가 워낙 강한만큼 어느 정도 약가 인하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선회될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종의 수익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 리스크가 낮은 업체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