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09.03.12 07:53:06
웨커 現행장 임기 1년 앞두고 교체..이사회 의장만 수행
클레인..월트디즈니 출신에 부시행정부서 FRB 지명 경력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교체된다.
외환은행(004940)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늘(12일) 이사회를 열어 래리 클레인 전 캐피탈원파이낸셜 대표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와 스탠퍼드대학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클레인 신임 행장은 월트디즈니 부사장(1993~1994년)과 도이체방크 상무(1994~2000년), 캐피탈원파이낸셜 대표(2000~2008년), CVC캐피털파트너스 고문(2009년) 등을 역임했다.
대표를 지낸 캐피탈원파이낸셜은 신용카드에 특화된 미국의 금융지주회사다.
임기가 1년 남은 웨커 행장을 교체하고,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클레인 행장을 영입한 데 대해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외환은행 매각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클레인 신임 행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에 지명될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위기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 웨커 행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은행 매각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