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08.09.01 08:56:22
현재로선 두산인프라코어 추가출자 능력 충분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일 두산그룹주에 대해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에 대한 단기적인 추가출자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차입금 상환능력과 기업공개(IPO)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재무상황만 놓고 본다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DII에 대한 추가출자 여력은 충분하며, 모회사인 두산중공업(034020)과 최상위 모회사인 두산(000150)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양희준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DII에 대한 10억달러 출자 여파로 두산인프라코어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주가도 급락했다"며 "유럽시장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추가출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DII의 주된 매출처인 북미와 유럽시장의 경기둔화로 회사가 가이던스로 제시한 EBITDA(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이전 이익)를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다만 차입약정에 따라 EBITDA 부족분만 현금으로 보충하면 되는 만큼 거액의 투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두산그룹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5.98배로 상당히 양호하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연간 EBITDA가 각각 6000억원과 2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가출자가 있더라도 자금집행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DII의 향후 실적에 따라 차입금 만기일까지 추가적인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주가의 할인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DII의 IPO 지연은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상환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 경우 DII가 2012년까지 자체적인 영업활동으로 약 26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부담이 두산인프라코어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이 지는 재무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두산중공업과 두산은 DII의 차입금과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