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4.10.26 08:18:13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8월 중순 이후 계속된 상승국면을 `수급장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가파른 조정국면은 이같은 수급 호재가 악재로 둔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역(逆)수급장세`라고 할 수 있겠다.
수급은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의해 변화하고 그 심리는 외부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것. 결국 외부 재료가 작용하든, 참가자들의 심리가 자체적으로 변하든 간에 일단 꼬인 수급의 매듭을 풀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관 및 외국인 누적순매수
(자료=대신경제연구소)
상승장에서 주도세력으로서 영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저가 매수라는 양축 중 최근에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 자체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외국인이 처분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에서 차츰 여타 종목군으로 퍼져가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등에 대한 매도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좋지 않은 징후다.
기관의 매도 역시 일정 부분의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다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현물 포지션을 다시 선물로 스위칭하는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고 비차익 매도로 대형주를 무더기로 내다 팔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으로서는 수급의 악순환이 진정되는 시기를 노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프로그램 매물도 이제 서서히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은 다소 고무적인 현상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의 시점이 임박했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아직은 조심해야할 단계다. 기술적 반등이 매도를 늦춰온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이익실현 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데일리]
-서울: 방어적 접근을 견지하는 가운데 800선 내외 단기공방 활용
-하나: 수급과 가치논리 약화..추세반전 시그널 종목별로 확산
-교보: 시장상황 개선 확인 필요한 시점
-대신: 800선 지지력 테스트..기간조정 중 탄력적 대응 필요
-굿모닝신한: 선조정 받았던 중국관련주에 거는 기대
-동양종금: 적극적인 대응은 어렵겠지만, 가격 부담은 경감
-대우: 외국인 소극적 대응..지수 800선이 1차 지지선
-대투: 추가 하락과 제한적 반등 가능성
-현대: 바텀업상 뚜렷한 상승 모멘텀 보유한 업종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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