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형훈 기자
2003.04.09 08:46:08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가격 상승,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edaily 한형훈기자] 9일 주식시장에선 전쟁 외적인 변수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 뉴스의 약발이 정점에 이르면서 전황에서 큰 호재 꺼리를 찾기 힘든 분위기다. 새벽 미국시장이 후세인 사망 가능성을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랠리의 불씨보다는 다른 증시 변수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즉 국제유가의 하락, 반도체 가격 상승,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의 실물변수가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런 흐름의 지속성 여부는 확인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엿새 연속 상승으로 인한 과열 우려, 7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 등도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일(8일) 거래소시장은 열띤 공방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엿새때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42포인트(0.24%) 오른 587.32로 끝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억원, 7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2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19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42억원 순매도로 총 37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07포인트(0.17%) 상승한 41.19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 결국 초점은 개인투자자의 매매동향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의 단기적인 매매패턴이 오히려 주가의 족쇄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다. 물론 전쟁랠리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으므로, 서둘러 보유 물량 축소에 나설 때는 아니다.
다만 상승 종목의 슬림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반등을 주변주 정리와 핵심 종목군 위주의 선별적인 대응에 나서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
▲대신증권 =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 증권사들의 잇따른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강해,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했던 후발 개별종목군을 찾아 적정가치(fair value)를 회복하려는 주가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 추세 확인까지 기관과 외국인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이 이르다는 관점에서 당분간 개인 주도의 시장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 트레이딩 매매는 가능하나, 반등을 이용한 현금 비중을 확대한 후 매수시점은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보증권 = 현시점에서 종전 이후 경제여건에 대한 지나친 우려의 시각 역시 경계해야 한다. 전쟁의 발발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지만 현 국면이 펀더멘탈보다는 기술적 등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분간 시장대응에 있어서는 위쪽으로의 지수 범위를 열어놓되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상대적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를 병행하는 단기매매 관점의 기술적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 차익실현후 집약할 종목은
-대투 : 단기급등 부담 해소 과정은 필요해 보이나
-동원 : 상승여력, 크지 않은 듯
-브릿지 : 저점 매수 접근
-동양 : 거래대금의 레벨업이 갖는 차별성
-현투 : 추가상승 여력 상존, 그러나 과도한 추격매수는 자제
-서울 : 종전 효과 기대감에 의한 중기적인 상승 가능성
-LG투자 : 유가 등 주요변수 흐름은 지금부터가 진검승부
-교보 : 단기 과열 우려보다는 수급 호전에 더 점수를 줘야
-한화 : 거래대금의 증가여부를 확인해야
-굿모닝신한 : 수급변수에 주목하는 기술적 접근 유지
-우리 : 실적호전주 중심의 시장접근
[뉴욕 증시]"실적 우려" 돌출..다우 나스닥,동반 하락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경기의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에 대한 실적 불안이 부각되며 나스닥의 낙폭이 컸고 다우는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2%, 1.49포인트 하락한 8298.92포인트, 나스닥도 0.47%, 6.57포인트 하락한 1382.94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4% 하락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부진한 경기 흐름을 급격하게 호전시킬 수 없다는 전망이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하며 배럴당 28달러선을 회복했고 금값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주요 증시 뉴스]
◇헤드라인
-경향: 후세인 사망 가능성..은신 추정지 집중포격
-동아: 후세인 은신처 맹폭..두 아들과 함께 사망가능성
-매경: 고액 금융거래 국세청 통보..특별세무조사 대폭 축소
-서경: 고액 금융거래 국세청 통보..내년부터 골프 등 접대비 손비처리 안돼
-조선: 후세인 은신추정 건물 폭격..MSNBC "두 아들과 함께 사망가능성"
-한경: 노, 경영참여 요구 봇물..재계 "회사 고유권한..협상대상 아니다" 반박
-한국: 미, 이라크 지휘부 표적 공격..미 언론 "후세인 사망가능성"
-한겨레: 후세인 은신추정 건물 폭격..바그다드 도심 교전치열
◇주요뉴스
-3급 이상 공무원 판공비 공개..인사시스템개혁안(전 조간)
-고액 현금거래국세청 통보..내년부터 의무화..국세청 세정혁신방안(전 조간)
-빚 많은 29개 그룹 집중 여신관리..금감원, 주채무계열 선정(전 조간)
-종전임박 전망..세계경제 U턴 할까.."곳곳 지뢰 낙관금물"(경향)
-전쟁 끝나도 불황 가능성 40%..백악관 경제자문역(동아 등)
-한은 콜금리 동결방침.."아직 경기 띄울 때 아니다"(한겨레)
-외환보유고 계속 늘릴 것..자산운용도 미국시장 집중-한은총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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