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1.06.15 09:08:43
[edaily] ◇경제동향
-국민총소득 (GNI)소비의 경기 급락 방지 전망의 또 다른 근거. 교역조건 악화에 의한 소득 유출 지속GNI증가율, 증가세로 반전 &8211; 체감 경기 호전의 원인으로 작용GDP성장률과의 격차 축소 &8211; 향후 GNI 증가세가 더 빨리 진행될 듯소득 증가는 소비 회복을 이끌 요인으로 작용 교역조건의 악화에 의한 소득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1/4분기 중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 증가율(3.7%)에 못미치는 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의 악화로 외국과의 무역에서 1/4분기에만 17조 원(GDP의 15.5%에 해당)의 소득이 국외로 유출된 결과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서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요인들이 발견된다. 우선 지난 4/4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GNI 증가율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을 들 수 있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도 0.9%의 상승세를 보였다(4/4분기의 경우 &8211;1.7%). 이는 1/4분기 들어 교역조건의 악화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 교역조건은 전년에 비해 12.7%가 악화되면서 무역에 의한 손실액이 무려 64.5조 원에 달했었는데 올 1/4분기에는 6.7%에 그치면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이후 GNI 증가율 추이가 BSI 및 경기선행지수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2월 이후의 이 두 지표들의 개선은 GNI 증가율의 상승세 반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GDP 성장률과의 격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4/4분기 6.8%p에 달했던 두 지수의 격차가 1/4분기 중에는 2.6%p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교역조건 악화의 두 주범이었던 국제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비록 반전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들어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이 연말까지 1/4분기 수준(1/4분기 68.2)만 유지하더라도 올해 GNI 성장률은 3.9%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GDP 성장률 전망치인 4.3%와의 격차가 불과 0.4%p에 불과한 수치이다. 또한 4/4분기에는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향후 GNI 증가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 같은 전망은 2/4분기 이후 소비의 회복이 경기의 급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당사 House View를 뒷받침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기업 Updates
-현대중공업 (09540/BUY)관계사관련 부담 감소, 순조로운 계열분리 및 실적호전으로 주가상승 기대 &8211; 매수 유지, 목표가격 상향조정.
(1) 하이닉스 반도체의 GDR 발행이 성공할 경우, 현대중공업에게는 지난번 불거졌던 HSA에 대한 구매이행보증에 따른 부담감이 한결 완화된다. 또한 (2) 지분법으로 큰 손실을 반영한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추가 부담도 차츰 줄어드는 상태이고 매각 협상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동사의 비영업 부문에서의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3) 최대 주주인 현대상선 보유 지분의 매각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는 등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사의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관계사 부담감 해소 기대와 계속되는 실적 호전을 감안해서 적정 주가를 32,000원에서 40,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삼환기업 (00360/BUY)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의 절감과 비경상적 손실 축소로 경상이익 큰 폭 개선.
매출액은 2002년부터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경상이익증가율은 2001년 230.7%, 2002년 54.1% 예상적정주가 4,860원으로 33% 상승 여력 9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감소하던 삼환기업의 매출액은 올해도 5.2%의 감소하여 4,0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년간의 연평균 수주액이 3,751억원에 불과하고 2000년 말 기준의 수주잔고도 9,086억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수주호조세를 고려할 때 매출액은 2002년에 5.4%, 2003년에는 7.2%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영업외수지부문에서의 손익개선효과(264.4억원)로 올해 경상이익은 2000년 대비 231% 증가한 20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2년에는 영업외수지부문이 더욱 개선되어 경상이익은 54.1% 증가한 2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이익 증가의 주 요인은,2000년에 국내외CB상환손실이 178억원에 발생하였으나 올해 이후는 전혀 없다. 부실화 된 삼신생명 및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투자주식감액손실이 2000년에 69.5억원에 달하였으나 올해는 42.7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차입금이 큰 폭으로 축소됨에 따라 순이자비용은 2000년의 155억원에서 2001년에는 80억원, 2002에는 59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차입금 규모는 1997년 3,91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0년에는 1,818억원으로 감소하였으며, 올해 말에는 1,406억원으로 축소될 전망)LG Universe 건설업 평균 PER 5.3배를 적용한 적정주가수준은 4,860원으로 평가되며 현재 주가 대비 3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영전자 (05680/BUY)디지털TV 등 새로운 디지털기기의 등장으로 하반기부터 Chip콘덴서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회복 전망.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위축으로 전해콘덴서 수요가 감소하여 200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2%, 3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추정EPS도 종전의 1,130원에서 1,037억원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그러나 삼영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BUY)’를 유지한다.
그 이유는 첫째, 2분기 기점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대비 4.3%,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하반기에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디지털 방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디지털TV, 디지털 Set-Top Box 와 PDA, 디지털카메라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기의 등장하며 Chip 콘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PC 경기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텔의 펜티엄Ⅳ 가격 인하와 MS사의 차세대 운영체계인 윈도우XP 출시(10월 예정) 등으로 PC에 대한 신규 및 대체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C와 주변기기(CD-ROM, 평면모니터, TFT-LCD 등) 수요 증가는 전해콘덴서와 Chip 콘덴서의 매출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2002년의 추정EPS 1,277원을 기준으로 현재 PER은 8.1배이므로 전자부품 업종(KOSPI)대비 25% 수준 높은 편이다. 종합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도 경기회복에 따른 분기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2002년 PER이 현재 13.1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전해콘덴서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영전자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동일하게 반영할 경우, PER 10.5배(할인율 20%)를 적용하여 향후 6개월 적정주가를 13,400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BUY)’를 유지한다.
-유한양행 (00100/BUY)경구용 항암제 YH-3945 전임상 결과 희망적 &8211; 가시화되고 있는 R&D 파이프라인 강화.
YH-3945 개발의 의의는 동사의 연구개발 파이파라인의 강화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동재료를 바탕으로 한 주가의 단기적 추가 급등은 부담스러워.
YH-1885 해외임상 순조롭게 진행 중목표주가 상향조정 적극 검토 동사의 전일 주가는 개발중인 경구용(먹는) 항암제인 YH-3945의 전임상 시험결과, 약효 및 독성 측면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였다. YH-3945는 주로 대장암 및 폐암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진 ras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는 약물로서 통상 FPTase inhibitor (Farnesyl Phosphatase Inhibitor, 파네실 인산화효소 저해제)로 구분된다.
90년대 초반부터 ras 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수의 제약사들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현재 FPTase inhibitor가 신약으로 승인받은 사례는 없다. 얀센, 머크, BMS 등이 임상시험중인데, 임상2상 시험중인 얀센의 R115777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사는 전임상(동물실험) 결과 YH-3945를 먹인 1천2백마리의 쥐에게 경구 투여한 결과 암종양의 크기가 평균 80~90% 감소하였으며, 대용량 투여 및 장기투여군에서도 별다른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타겟으로 하는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연간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암치료제 분야라는 점, FPTase inhibitor로서 아직까지 출시된 의약품이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YH-3945는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임에 틀림없다.
또한, YH-1885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던 합성신약 분야의 새로운 후보물질로서 동사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로서 전임상 혹은 임상 실험중인 물질을 지칭)이 강화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개발단계가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FPTase inhibitor가 항암제 시장에서 검증받은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동사 주가산정에 있어 이를 반영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되며, 동재료를 바탕으로한 주가의 단기적인 추가 급등은 부담스러운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동사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에 기술이전한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YH-1885의 해외 임상1상(영국에서 진행중)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국내 임상2상 시험이 진행중이다. 아직 공식적인 결과가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해외 임상1상 결과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상1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금년내에 추가적인 로열티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YH-1885 개발의 성공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결과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
당사의 유한양행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는 55,000원으로 전일 종가가 이미 이를 상회하였다. 과거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 산정시 YH-1885를 비롯한 연구개발 가치는 업종 평균 투자지표 대비 20%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수준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반영하였으나, ①YH-1885의 순조로운 개발진행, ②강화되고 있는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③2/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영업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여,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산인터네트 (39560/Short-term HOLD)KT엔토피아 사업의 일부 입찰 탈락에 따라 향후 실적 하향 조정. 적정주가 34,000원으로 하향. 하향조정의 원인 두가지KT의 엔토피아 관련 투자규모 축소이번 입찰결과는 기대 이하장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동사의 올해 추정 매출액을 기존의 768억원에서 26% 축소된 56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EPS도 기존의 2,441원에서 1,701원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단기 투자의견을 ‘단기보유’로 하향 조정한다.
다만, 앞으로 중국, 미국등지로의 수출건과 하반기 내년도 엔토피아 사업의 장비구매 가능성, 일반 기업들로의 직접매출이 향후 동사의 실적에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동사의 장기 적정주가는 기존의 48,000원에서 34,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
-휴맥스 (28080/BUY)5월 실적발표와 CAS STB매출 호조에 따른 올해 실적 상향조정.
추정실적 상향조정적정주가 27,100원으로 매수의견 유지실적향상의 원인 두가지① 고부가제품의 매출확대② 원재료 구매가 인하 효과이익폭 하반기 다소 둔화될 듯동사의 성장포인트는 폐쇄형시장 진출 동사의 5월까지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37.3%에 이르고 있어 향후 추정 실적을 상향 조정키로 한다. 동사의 올해 매출은 기존 2,273억원에서 9.6% 증가한 2,49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2%, 37% 증가한 627억원, 517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이에 따른 동사의 올해 추정EPS는 1,505원에서 38.7% 증가한 2,088원으로 추정되며, 동사가 유사기업과 비교할 때 기술력, 마케팅 능력 등이 탁월하다는 점을 감안해 적정주가는 업종 평균 PER 10배의 30% 프리미엄을 적용해 27,100원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기발행된 CB, BW가 주식으로 전환되어 꾸준히 수급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어 동사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