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엔데믹 전환에도 온라인 플랫폼 투자 '활발'
by김연지 기자
2022.06.11 09:3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7일~6월 10일)에는 보험과 커머스, 애드테크, 로봇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반짝 떠올랐던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국내 대기업 투자가 돋보였다.
머스트잇은 CJ온스타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 지분 약 4.7%를 확보하게 된다.
머스트잇은 국내 빅3 안에 드는 명품 플랫폼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 명품 쇼핑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압구정에 쇼룸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 및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거래액과 셀러수, 상품 수, IT 인프라, 고객 서비스 역량 등 모든 측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오아시스마켓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보통주 84만2062주(3%)를 이랜드리테일이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유통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신선 상품 공유 및 플랫폼 연동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신선 식품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상호 공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 플랫폼 ‘토글’을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랜은 시리즈A 라운드에서 TS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미국 플러그앤플레이 등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오픈플랜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보험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하는 앱·웹 기반 디지털 보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 밀착형 온디맨드 보험 플랫폼 ‘토글’을 출시했다. 토글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액으로도 가입 가능한 고객 맞춤형 하루 보험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오픈플랜이 기존 보험의 불편한 경험을 혁신하면서 보험 업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특히 여러 보험사의 보험을 비교하거나 필요할 때만 보험에 가입하고 이용료를 내고 싶어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했다는 평가다.
루먼랩은 인비저닝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루먼랩은 스마트폰으로 아동의 행동을 4분 가량 촬영하고 설문을 거치면 AI가 발달 수준을 측정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솔루션 ‘굿비기닝’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투자사들은 발달지연과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접근성이 타 질환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루먼랩의 굿비기닝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조기 진단과 인지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발달지연을 경험한 아동도 원활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커머스 네트워크플랫폼 ‘셀러드(Sellerd)’와 프로모션 마케팅 플랫폼 ‘애드머스(admerce)’를 운영하는 지니웍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 LG유플러스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각각 30억원 상당의 지니웍스 전환상환우선주(RCPS)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사들은 지니웍스가 자생적으로 성장하며 튼튼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2020년 50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290억원으로 6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로봇용 핵심 센서·솔루션을 개발하는 에이딘로보틱스는 DSC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학교 ‘로보틱스 이노베토리’에서 출범한 연구실 창업 스타트업으로, ‘충돌·근접 감지 안전 센서’, ‘초박형 토크 센서’, ‘다축 힘·토크 센서’ 등 로봇용 핵심 센서를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에이딘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외산에 의존해왔던 고가 센서를 국산화하고 양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