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타임리프 로맨스…카카오웹툰 ‘내일의 으뜸’

by김정유 기자
2022.03.12 10:00:00

웹소설 원작으로 아이돌과의 로맨스 다뤄
신선한 주제에 타임리프 판타지도 곁들여
시즌2 초여름 연재, 끊김없는 서사 강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사진=카카오웹툰
웹소설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카카오웹툰 ‘내일의 으뜸’은 로맨스와 타임리프 장르를 한데 모은 웹툰이다. 특이하게도 아이돌 팬덤을 주제로 삼아 신선함을 더했다. 연예계를 다루는 만큼 어두운 단면을 함께 조명하면서 팬과 아이돌의 만남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도 곁들였다. 여러가지 신선한 재료를 모은 ‘비빔밥’ 같은 느낌이랄까.

이 웹툰은 현재 시즌2 연재를 앞두고 있다. 시즌1은 평범한 취업준비생 ‘임솔’(주인공)이 자신이 동경하는 아이돌그룹 ‘감자전’의 ‘류선재’가 잘못된 약물 복용으로 급사한 이후 이야기가 시작된다. 슬픔에 빠져 있던 임솔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한자 ‘운’자가 적혀진 회중시계를 주운 이후 갑자기 6년 전과 과거로 타임리프하게 된다. 전형적인 타임리프물의 특징이다.



과거로 돌아간 보통의 사람이라면 더 큰 성공을 노릴테지만 임솔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류선재가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이에 류선재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무턱대고 찾아가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분위기도 형성된다. 자꾸 눈앞에서 얼쩡대는 임솔이 류선재의 가슴 한켠에 자리잡게 되고, 결국 고백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고백 이후 임솔은 타임리프의 시간이 만료돼 현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시즌 2는 올 초여름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현재로 돌아온 임솔이 방송국에 취직해 살아있는 류선재가 포함된 감자전을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의 로맨스가 급속도로 전개된다.

이 웹툰은 설레면서도 유쾌하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하면서도 아이돌 팬이라면 한번쯤 그려봤을법한 아이돌과의 로맨스까지. 특히 주인공 임솔의 류선재에 대한 열정이 웹툰 스크린을 뚫게 나올 정도로 잘 묘사돼 흥미를 돋운다. 이야기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아 부담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 시즌1에서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시즌 2에서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어서 독자들 입장에선 끊김없는 서사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작가 특유의 감칠맛 나는 전개로 다음 회차가 궁금하게 하는 매력도 지녔다. 작화 역시 판타지 로맨스물에 맞게 세밀하면서도 부드럽다. 웹소설이 원작인 만큼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부터 흐름, 캐릭터 설정 등이 모두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