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흔들`…코스피는?

by권효중 기자
2021.09.29 07:38:53

美 국채금리 오름세에 3대 지수 모두 약세
부채한도 상향·예산안 통과 등으로 美 갈등 고조
옐런 "한도 미상향시 10월 18일 정부 자금 고갈"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유가도 내림세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조기 자산매입 축소)을 확실시하자 재차 10년물 등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간밤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원유 등의 가격이 흔들렸다. 여기에 미국은 부채한도와 예산안 등을 놓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날 한 달여 만에 3100선을 내주는 등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인 만큼 이날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마켓 스페셜리스트들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다 부채한도와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지속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사진=뉴욕AP·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9.38포인트(1.63%) 하락한 3만4299.99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48포인트(2.04%) 하락한 4352.63으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3.29포인트(2.83%) 떨어진 1만4546.68로 장을 마감.

-S&P500 지수는 지난 5월 12일 이후 가장 큰 낙폭, 나스닥 지수는 3월 1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6%대까지 오르고, 30년물 역시 2.10%대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져. 금리 우려와 더불어 미국 부채한도와 예산안을 놓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가중.

◇-28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가 1.56%대까지 급등하고, 30년물 역시 2.10%대까지 큰 폭 올라.-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17일 이후 석 달여 만에 최고치고, 30년물도 지난 7월 1일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최고치.

-연준의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퍼링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음.

금리 상승은 미래 가치가 선반영된 성장주와 기술주 등에게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공급 병목현상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라고 발언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려면 공급 차질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

-그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조건이 충족됐고, 완전고용 충족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기도. 또한 파월은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여전히 완만하고, 현재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평가.

◇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대해 28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은행 시스템을 약화하는 노력을 주도해 재지명에 반대한다”고 비판.

-워런 의원은 연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지난 2008~2009년 금융기관의 붕괴와 같은 위험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

-파월 의장은 지난 2018년부터 연준 의장을 지내왔으며,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됨. 현재 월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을 재지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재무부는 현재 의회가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힘.

-옐런 장관은 “그 시점 이후 우리가 국가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불확실하다”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을 시 미국이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

-전날 미 하원은 부채한도 유예안,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는 29일 2024년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채권 보유자에게 약 4759만달러(약 559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함.

-현재로서는 헝다가 예정대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불투명. 이번에도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디폴트 위기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큰 상황.

-앞서 지난 23일 위완화 채권 이자(2억3200만위안, 한화 약 422억원)에 대해서는 헝다 측이 채권 보유기관과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어.

◇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1%(16센트) 하락한 배럴당 75.29달러로 거래 마쳐.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1.56%까지 크게 올라 급등세를 보이자 유가 등 위험자산에도 타격. 개장 초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웃돌았던 브렌트유는 78달러로 오름폭을 낮췄고, WTI도 동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