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원희룡 제주지사, 통합당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by권오석 기자
2020.07.15 05:00:00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여
'나는 민주당에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주제로 강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국회를 방문해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민선 7기 임기 반환점을 맞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명불허전 보수다` 10회차 모임에 강사로 나선다. 해당 모임은 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공부 모임이다.

원 지사는 `나는 민주당에 한번도 진 적이 없다 : 5대0 승리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30분 공개 강의에 이어 60분 비공개 토론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인 강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16~18대 총선(2000·2004·2008년)을 비롯해 도지사 선거(2014·2018년)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과 향후 대권 도전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전날 민선 7기 도정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 당면한 현안들과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쏟겠다”며 “대선 도전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으나 어느 정도 비전과 전략 등 최소한의 것이 갖춰지면 도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권 도전에 따른 `중도 하차`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 마지노선은 경선을 제시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출돼 본선 출마를 하게 되면 사퇴가 불가피하지만, 경선까지는 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대선 도전 준비와 관련해 “내년 4월 총선 이후 `대선 시계`가 빨라진다고 느낀다”면서 “현재 국가의 위기, 정치의 위기가 제주도정과도 전혀 관련없다 할수 없기에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비전과 전략을 갖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움직일지, 그것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고민하고 구상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