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충청 지역 외투기업 만나 투자 확대방안 모색

by김형욱 기자
2019.03.20 06:00:00

20일 천안서 제5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행사
올해 2조원 투자계획 확인하고 지원방안 모색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20일 천안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행사에서 충청권 주요 외투기업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충청 지역 외국인투자(외투)기업을 만나 투자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20일 천안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제5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지난해 창원·대전·대구·여수 행사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이자 올해 첫 행사다. 카라반(caravan)이란 사막을 오가는 상인을 뜻한다. 정부가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와 이승현 한국외국인기업협회장, 충남·북과 대전의 주요 외투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역에는 총 560개 외투기업이 총 257억달러(약 29조원)을 투자했다. 국내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의 약 8%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화학공업, 기계 기업이 전체의 39%로 주를 이루며 국가별로는 일본 기업 비중이 42%다. 대체로 국내 대기업에 기술·부품을 납품하는 구조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이 지역 외투기업이 올 한해 약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의 진행 여부를 재확인하고 추가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살필 예정이다. 또 올해 FDI에 대한 현금 지원 대상·규모 확대 등 외투기업 지원 방안을 소개한다. 산업부는 올해 외투기업의 사내유보금을 FDI로 인정해주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한다. 산업부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등을 통한 인재 확보 지원 계획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도 3~4회 각 지역 외국인투자기업을 만나 투자 과정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투자 확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FDI 규모는 신고 기준 269억달러(약 30조원)으로 전년보다 17.2%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5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FDI 유치한다는 목표다.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단위=억달러). 국가통계포털 및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