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김장철 앞두고 원산지 속인 수입 고춧가루 집중단속

by김형욱 기자
2018.10.24 06:00:00

현미경을 이용한 김치·고춧가루 원산지 판별 모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김장철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인 수입 고춧가루를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농관원은 지난 22일 단속을 시작해 오는 12월14일까지 특별사법경찰 273명, 명예감시원 3000명을 활용해 외국산 냉동홍고추와 이를 가공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업자를 적발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특히 현미경을 활용해 배추김치와 고춧가루의 수입산 고추 여부를 정밀하게 가릴 계획이다. 수입 냉동홍고추를 말릴 때 세포벽이 파괴돼 변화하는 특징이 있어 현미경으로는 가공 이후에도 적발이 가능하다.



외국산 냉동홍고추는 관세율이 27%로 수입 건고추 270%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수입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농관원은 올 들어서 이미 수입 냉동홍고추로 만든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속여 판 유통업체와 김치 제조업체 59곳(거짓 54곳, 미표시 5곳)을 적발해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관원은 “국민이 안심하고 김치를 사거나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부정유통 근절에 노력하고 위반 업체는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며 “원산지 표시 위반 의심 땐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농관원은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부정유통 신고 땐 5만~200만원의 포상급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경북 김천에 있는 농식품부 소속 기관으로 각종 농산물 인증과 안전성 조사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