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발굴한 벤처캐피털리스트 "비트코인, 인터넷보다 더 커진다"
by이정훈 기자
2018.04.24 06:47:12
드레이퍼 "비트코인, 인터넷·산업혁명까지 뛰어넘을 것"
"암호화폐 전쟁서 비트코인 승리…4년내 25만달러까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초기 테슬라와 스카이프, 핫메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낙관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력 벤처캐피털인 드레이퍼 소시에이츠와 DFJ를 설립한 드레이퍼 창업주는 이날 맨해튼연구소의 애덤스미스 소사이어티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자리에서 “비트코인은 내가 과거에 투자했던 테슬라와 스카이프, 핫메일 등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은 물론 철기시대와 르네상스에 비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며 산업혁명의 파급효과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암호화폐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것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5년쯤 지나면 법정화폐로 커피를 사려고 한다면 모두가 웃을 정도로 암호화폐가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일정 시점이 되면 더이상 법정화폐를 사용하길 원하지 않는 전환점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드레이퍼 창업주는 향후 4년 내에 비트코인이 1코인당 2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미국 연방보안관실이 실시한 경매에서 3만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지금도 이를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로 2억6800만달러(원화 약 2886억원) 수준이다.
현재 1500개가 넘는 암호화폐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비트코인은 이미 시장점유율면에서 엄청난 선도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장기적인 암호화폐들간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세계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의 3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이더리움이 16%, 리플이 8.5% 수준이다.
또한 드레이퍼 창업주는 이 자리에 함께 한 길리언 테트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인이 비트코인의 악용 사례와 높은 변동성, 투자 위험 등을 지적하자 “현재 웰스파고에 예치하고 있는 법정화폐보다 비트코인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