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31)멘토에게 진로 배우는 '달꿈'
by박경훈 기자
2018.01.06 08:0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남 창원서 도서관 사서로 근무 중인 유소현(46)씨는 세 딸 진로 때문에 골치다. 당장 대입을 1, 2년 안에 치러야 하는데 마땅한 솔루션을 찾기 힘들다. 딸들의 장래 희망은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 아파트서 만난 다른 엄마들과 얘기해 봐도 뾰족한 답 없어 학원 강사에게 ‘우리 딸 뭐를 잘하냐’만 물어볼 뿐이다.
진로 적성 안내는 물론 20세기 환경서 만들어진 적성검사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마다 선임된 진로 지도 교사와 시군구 교육청 담당 주무관들에게도 맞춤형 직업 및 적성, 진로 안내는 숙제를 넘는 논문 수준이다.
진로지도 및 적성 멘토링 전문 기업 ㈜달꿈은 현실과 현장에 맞는 진로지도 및 적성 안내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달꿈은 적성 질문지, 검사표가 아닌 현장서 활동 중인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 했다. 2018년 1월 기준으로 200개의 직업군에서 1000명의 멘토가 활동 중이다. 멘토들은 ‘전문 직업인 특강’, ‘직업 박람회’, ‘직업 체험’, ‘직로 캠프’ 등 오프라인에서 중고교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자신의 분야를 멘토링한다. 온라인에선 e-ROOMI(e-Real On Off Mentoring Interaction)로 해당 분야 멘티들을 직접 멘토링하고 있다.
김동연(39) 대표는 “국내 진로지도 적성 멘토링 전문 기업 중 현장 전문가를 섭외해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멘토링은 달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달꿈은 2016·17년 경기도 포천시 진로직업체험센터 위탁 운영과 교육부에서 주관한 ‘농산어촌 진로체험 버스’ 250여개 학교를 운영했다. 2018년 서울시 구로구 진로직업지원센터 위탁운영 중이다. 2017년 현재 진로멘토링 앱은 93개교 약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활용 중이다.
달꿈을 창업한 김동연 대표는 한국체대서 청소년 지도학을 전공 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기 힘들다”며 “효율적인 방법은 자신과 가장 비슷한 멘토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 시절 후배들이 잘못된 진로와 적성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2014년 ㈜티몬 지역사업그룹 서울 본부장과 뷰티TF장을 끝으로 창업에 나섰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45만명이 달꿈을 이용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0억원, 지난해는 1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