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Q 누적 7645억 순익...전년비 3196억↑

by노희준 기자
2016.11.22 06: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의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경영상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9개 저축은행의 9월말 현재 총 자산은 4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원(13.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기간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17.0%) 불어났다.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6000억원 불어나고 2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있었던 덕분이다.

실제 1월~9월중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6억원 증가했다.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1427억원)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증가(4838억원)가 이를 상회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9월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로 지난해 말 대비 2.3%포인트 좋아졌다. 연체율은 숫자가 작을수록 좋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7.7%로 6%로 3.3%포인트, 0.8%포인트씩 낮아졌다.



같은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8%로 2.4%포인트 개선됐고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7%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도 좋아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0%로 지난해말에 견줘 0.5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이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해서다.

윤창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가계대출 취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여신심사를 강화토록 지도하는 한편, 가계 및 기업의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확대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