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1.26 06:06:06
2013년 흑자전환 이어 지난해 순이익 10조 전망
부채 비율 급감..3대 신용평가사 ''AA'' 등급 평가
연임 조환익 사장 ''흑자-경영혁신'' 드라이브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전력(015760)에 웃음꽃이 피었다. 3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주가도 꾸준히 오름세다. 잇단 국내외 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 등 시장의 신뢰도도 상승 국면이다. 지난해 3년 임기가 만료된 조환익 사장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2012년 12월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한전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은 2008년부터 5년간 계속된 적자를 끝내고 2013년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이후 2014년에는 순이익 1조399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3년째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특히, 작년에는 본사 매각 등으로 순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주요 재무통계도 확 달라졌다. 매출액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은 2012년 -6.2%에서 2013년 0.3%, 2014년 4.9%로 꾸준히 올랐고, 지난해(3분기 기준)에는 26.8%까지 치솟았다. 2008년 이후 상승해 온 부채 비율(연결)도 202%(2013년)에서 199%(2014년), 163%(작년 3분기)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요 39개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19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경영성과에 따라 한전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조 사장 취임 당시 2만8650원을 찍은 한전 주가는 2014년 12월 4만2700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7월에는 5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8월에는 5만2200원, 10월에는 5만33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도 23.6%(2013년 말)에서 31.73%(작년 11월)로 올라 한전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전은 국제신용평가사인 S&P (Standard & Poors)로부터 기존 ‘A+’ 등급에서 1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전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 결과 한전의 글로벌 위상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한전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 전체순위에서 2013년엔 548위에 그쳤지만, 2014년 524위, 2015년 171위까지 올랐다. 글로벌 전력회사 순위로는 2013년 28위에서 지난해 4위까지, 아시아 전력회사 순위는 지난해 1위까지 상승했다. 한전은 미국 포춘지 ‘세계 2000대 기업’ 전체순위에서도 2013년 235위에서 지난해 193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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