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메르스 여파에 2Q 부진…"모멘텀은 여전"-한국

by박기주 기자
2015.07.07 07:35:3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7일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성장 모멘텀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6월 실적은 메르스와 마케팅 활동 위축 등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연결대상 카지노 기준 드롭액은 전년대비 41.7% 감소한 218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50.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중순 중국 공안 단속으로 업체 직원이 체포돼 현지 영어활동을 중단했지만, 이 영향보다는 메르스 우려에 따른 방한 외국인 수 감소가 더 큰 영햫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6월 중국인 VIP와 일본인 VIP 방문객 수는 각각 61.3%, 45.3%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메르스와 중국 직접 마케팅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 크게 위축돼 2분기 외형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외형 감소로 인해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상승해 감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인천과 워커힐 카지노 등 영업장 확장에 따른 인원 충원으로 인건비도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3% 감소한 1478억원, 영억이익은 32.8% 감소한 19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인 모멘텀 자체는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파라다이스에 대한 ‘매수’의견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민하 연구원은 “메르스 우려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중국인 VIP 방문객 수와 드롭액 등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017년 오픈 예정인 파라다이스 시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국내 첫번째 개장하는 복합리조트로서의 장점을 살려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