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5.05.21 07:29:1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유가반등 국면이 맞물려 주가가 올해 고점대비 18% 하락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87% 늘어났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유가가 급락하는 구간에서 불가피하게 헷지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 같은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제선 여객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화물수요도 양호해 실적 기대감을 가질만 하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요는 2013년과 2014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 5.2% 늘었고 2분기에는 14% 증가할 것”이라며 “유류할증료가 하락해 항공료 부담이 낮아진데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향 출국자수가 급증하고 중국 노선 수요도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주노선 5월 유류할증료가 작년 대비 90%나 하락해 4월부터 미주노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화물 수요도 1분기에 미국 서부 항만 정체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9.9% 증가했고 2분기에는 4.5% 늘어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년 동안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