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아웃도어]'지금이 딱'..캠핑 알뜰하게 즐기는법
by장영은 기자
2013.07.17 08:17:06
한강 캠핑장·캠핑 스쿨·캠핑 영화관 등 알뜰 캠핑 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장마철이다. 그쳤다 쏟아붓다를 지루하게 반복하는 장대비에 비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어 야외 나들이는 엄두도 내기 힘들다. 하지만 이번 장마도 다음주 중반까지는 끝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자 휴가철이다. 별다른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아직 남아 있는 알뜰 캠핑 찬스를 눈여겨 보자.
| 지난 6월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실시한 ‘블랙야크 희망나눔 캠핑 축제’에 참여해 캠핑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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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블랙야크와 손잡고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 여름 캠핑장’을 열고 텐트 총 400동을 운영한다(여의도 300동, 뚝섬 100동). 이용자는 선착순으로 선정되며 요금은 텐트 1개 2만원이다. 텐트는 서울시에서 미리 설치하므로 개별적으로 가져올 필요가 없다. 무거운 캠핑장비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공되는 텐트는 블랙야크 2013년 신제품인 ‘야크스크린돔’으로 장마철에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5인용 다용도 멀티 텐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은사님· 우정·첫사랑·직장이야기 등을 주제로 받은 테마사연을 캠핑장 방송을 통해 낭독하는 이벤트도 있다”며 “캠핑 체험교실, 참여와 나눔행사(재능 기부행사), 사진 콘테스트, 헌책 기부행사 및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마감돼 버린 국내 인기 캠핑장에 낙담하고 있었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제주도 보다 가까우면서도 인파도 많이 않은 대마도(쓰시마)는 최근 캠퍼들 사이에서 저렴하고 아름다운 해외 원정 캠핑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K2는 대마도 도청과 협업해 국내 관광객들이 대마도에서도 편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약 500만원 상당의 K2캠핑장비 풀세트를 제공하는 지원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선박여행 상품은 5월 중순 출시됐으며,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항공여행 상품은 9월 중 출시 예정이다. 선박여행은 20만원 내외로 여행사별로 가격이 다르다. K2 관계자는 “대마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반영되어 캠핑장은 푸른바다 또는 계곡을 끼고 있어 자연을 느끼며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소바 만들기, 바다 낚시, 바다 카약 등의 이색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굳이 휴가를 이용하지 않아도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짬을 내어 즐길 수 있는 캠핑 체험도 있다. 센터폴은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배우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트램핑 스쿨’을 진행한다. 트램핑은 트레킹(Trekking)과 캠핑(Camping)을 조합한 신조어다. 자유롭게 계곡과 산길을 걷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쉬어가는 야외 활동이다. 트램핑은 최근 일본 아키타현이나 뉴질랜드 아벨타스만 국립공원 등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달부터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북한산(서울), 부등산(광주) 등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트램핑 스쿨에서는 트램핑의 개념과 장비 선택 빛 사용법, 에너지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실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영화 한편 보는 값에 영화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이달 초 ‘도시형 캠핑시네마‘ 상영관을 오픈했다.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 5층에 위치한 메가박스 백석점 로비 맞은편 옥상 공원에 개관한 ’오픈M’ 상영관 얘기다. 오픈M관은 도심 속 캠핑 콘셉트로 꾸며져 텐트 안이나 캠핑의자에 앉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캠핑용품은 코베아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초대형 야외 스크린을 통해 영화가 상영되며,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어른용 이어폰과 어린이용 헤드셋이 제공된다. 바비큐, 소시지, 즉석 구이 등 다양한 그릴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