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2.07.27 08:02:11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소주 원료인 주정가격의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일우 연구원은 “소주업체들에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전일 4년 만에 주정값을 5.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주정은 소주 원가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주정가격 인상은 소주 제조기업에게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소주 제조기업들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연내에는 소주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맥주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맥아 가격도 최근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맥주도 판매가격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맥주의 가격을 5% 인상할 경우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에 각각 15%, 21%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또 “6월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48.8%로 1분기 평균 대비 소폭 반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맥주 역시 점유율 바닥의 징후를 보이고 있어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장의 방어주, 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고 그 동안의 낙폭이 컸던 만큼 하이트진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