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0)최지성 사장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할 것"

by조태현 기자
2010.02.17 09:00:00

삼성전자, 작년 MSC에 1300억 투자..올해 투자 확대
M&A 가능성 시사..아이리버 인수說 부인

[바르셀로나=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사장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최 사장은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0`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작년 MSC(모바일 솔루션 센터)에 1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올해는 그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C는 자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최 사장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은 잘하면 투자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라지는 돈"이라며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고 결과물도 조금씩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하드웨어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스마트폰 신제품 `웨이브`에는 정전식 터치를 장착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감압식 터치를 고집해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정전식을 도입해 더욱 발전된 제품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래픽카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어느 휴대전화에 비해 우수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다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경쟁사에 비해 늦었다"며 "시장 경쟁의 법칙이 바뀌었는데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M&A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최근 폴란드 아미가를 인수했는데 이처럼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아이리버 인수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 사장은 "아이리버 인수설은 처음 들었다"며 "아이리버는 우리가 원하는 M&A 대상의 기업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소프트웨어업체에 대한 M&A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 제조사 간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는 곳이 많다"며 "다만 조건이 맞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