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09.08.07 08:12:51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우리는 흔히 글씨를 잘 못 쓰는 사람에게 ‘발로 쓴 글씨 같다.’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필리핀에는 발과 입으로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여는 화가가 있어 화젭니다.
조비 사수토나 씨는 화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처럼 손이 아닌 입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사수토나 씨는 17살 때 교통사고로 척추가 마비되면서 손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그 이후 입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고, 화려한 색채는 얼마나 그가 기술적인 대가인지 보여줍니다.
사수토나 씨처럼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지만, 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잔 세계 74개국 7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구족미술협회 회원들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제한적인 곳이지만 드물게도 이 화가들은 매달 천8백 달러의 지원을 받습니다.
지원금으로 집도 사고, 두 딸을 대학에 보낸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가족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일이 뿌듯합니다.
특히 존 페루엘로 씨는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 부인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협회는 회원들의 작품들을 인사 카드나 달력 그림으로 판매해 수익을 거둡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작품들을 위한 시장이 언젠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