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12.21 08:43:27
디지털태인, 총 낙찰가 7.2조원 넘어서
아파트 1조7846억원, 근린생활시설 1조6500억원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 법원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7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올해 수도권 법원 경매 물건의 총 낙찰가는 7조2224억원으로 지난해의 6조5535억원 대비 6689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입찰한 경매 물건수가 총 13만9920건으로 지난해(17만7310건)의 80% 수준에도 못미친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태인측은 이 추세라면 올해 말 기준 수도권 경매시장 낙찰가가 총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아파트의 낙찰가가 1조78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근린생활시설이 1조65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상종가를 쳤던 연립.다세대는 2002년 낙찰가 총액이 418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323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토지도 지난해 8.31대책에서 부재지주의 양도세를 강화키로 하면서 입찰 열기가 주춤해졌으나 각종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땅값(감정가) 상승으로 올해 총 9613억원이 몰려 2003년(5781억원)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고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경매시장으로 내집 마련 및 투자 수요가 몰렸다"며 "내년에도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시중에 거래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못지 않은 경매 열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