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03.16 08:31:11
목적지 문자검색·길 안내·교통정보
한달에 9000원만 내면 무제한 사용
음성 검색땐 10초당 18~20원 부과
[조선일보 제공]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 길 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받는 운전자들이 70만 명에 육박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때맞춰 이동통신 업체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은 값비싼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또 이동통신 회사의 통신망을 활용, 현재 도로상황을 반영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매월 일정금액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SK텔레콤의 임규관 상무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꼼꼼히 살펴 자신의 여건에 맞는 상품을 택하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게 맞는 요금을 찾아라
국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곳이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레귤러·프리미엄·세이브 등 3가지 정액요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레귤러 요금’. 월 9000원을 내면 목적지 검색(문자 검색)·길 안내·교통정보·주변검색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목적지를 음성으로 검색하는 ‘음성 검색’은 10회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1회 사용할 때마다 900원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과속 단속 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전운전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된다.
KTF가 판매 중인 ‘K-WAYS 라이트’ 상품은 월 4000원으로 목적지 검색과 길 안내를 음성과 문자로 각각 7회씩 총 14회 받을 수 있고, 안전운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나들이할 때에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LG텔레콤은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모젠(MOZEN)’을 휴대전화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모든 정액요금제는 목적지를 ‘음성’으로 검색할 때, 통화료(기본요금 기준 10초당 SK텔레콤은 20원, KTF·LG텔레콤은 각각 18원)가 부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