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선막판 신중행보..내년 사업구상엔 분주

by산업부 기자
2002.12.14 12:28:02

대선 하루뒤 재계 송년모임..한규환 모비스사장, 북미공장부지 계약

[edaily 산업부] 대선전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주는 19일 대통령 선거결과에 온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재계는 대선상황과 북한문제 등 막판변수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일년을 마무리하려는 차분한 분위기와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 등으로 분주한 움직임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20일 저녁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송년모임을 갖는다. 전경련이 주최하는 이날 모임에는 10여명의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김승연 한화 회장이 송년모임에 참석할지 관심거리다.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하필이면 대선 바로 다음날 재계 송년모임이 예정돼 있어 혹 재계가 대책회의라고 가지는 것처럼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총수들의 참석율이 저조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은 다음주 21일쯤으로 예정된 삼성 사장단 송년모임 참석차 귀국한다는 설이 있으나, 삼성측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송년모임이 해마다 열려온만큼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으며, 이회장 참석여부와 정확한 날짜는 물론 행사개최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수원사업장을 방문,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와 내년 사업전략회의를 갖는다.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다음주 중 수원 본사에서 각 사업장 별 1위 육성제품을 위한 경영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21일 중앙연구소를 방문, 현재 추진중인 기술개발 현안을 점검하고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들은 신차발표회와 공장부지 계약 등으로 바쁜 일주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기차에서 첫 생산되는 "쏘나타(내수명 EF쏘나타)"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말께 출국한다. 북경현대기차는 "쏘나타"를 시작으로 "아반떼XD" 등 승용 전 차종에 걸쳐 중국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05년 연산 20만대, 2010년 5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17일 출국, 앨라배마 주정부와 북미 공장부지 계약을 체결한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인근에 들어설 현대모비스 북미공장은 총 3000만달러가 투자돼 연산 30만대 규모의 첨단 모듈공장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듈은 현대차 앨라배마 현지 공장에서 오는 2005년부터 생산될 "NF(쏘나타 후속)"와 "CM(싼타페 후속)" 차량에 공급된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방북한뒤 16일 돌아온다. 방북기간중 김 사장은 금강산에서 북측 아태 관계자와 만나 육로관광 실무자 사전답사 등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미국을 거쳐 현재 일본에 체류중이다. 대한생명의 해외사업부문 경영에 주력할 해외 CEO영입을 위해 주요 인사들과 접촉중이며, 일본 보험업계 경영자들을 마난 경영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주한 벨라루스 대사의 신임예방 인사를 받는다. 20일에는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18일 오전 7시30분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생명과학산업위원회에 참석한다. 한편, 16일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최근 반미 분위기 확산과 관련, 경제단체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비즈니스 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한 한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6시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2003년 e비즈니스 시장전망 및 사업활성화 방안 특별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예스24 이강인사장, 한국전자인증 신홍식사장, KTF 송주영 전부, 전자석유거래소 박상철 사장, 한국오라클 안병문 부사장, SK 커뮤니케이션즈 서진우 사장 등이 참석한다. ○…e러닝협회도 이날 아이빌소프트에서 회원사 사장들이 모임을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한다. 메디오피아 장일홍협회장을 비롯해 삼성SDS 유병수상무, 디유넷 정종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협회운영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포털업체 NHN의 이해진, 김범수 공동대표는 내년도 경영기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19일부터 나흘간 워크샵을 갖는다. 역삼동 본사에서 열리는 워크샵에는 홍익찬 CFO를 비롯한 이사급 임원들이 함께한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사장은 오는 20일 게임개발과 내년도 사업구상을 위해 미국법인인 엔씨인터렉티브를 방문키로했다. 앞서 18일에는 직원들과 함께 망년회를 갖을 예정이다. 야후코리아의 이승일사장도 16일부터 21일까지 써니베일의 야후본사와 내년도 업무협의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경제단체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 16일 전경련, "인구고령화 추세에 따른 경제사회적 파급영향과 대책" 17일 전경련,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의 쟁점과 시사점" 17일 대한상의, "동북아 경제 허브를 위한 한국의 과제" 18일 전경련, "공시제도 선진화방안에 대한 의견" 18일 전경련, 제 4차 생명과학산업위원회(오전 7시30분, 르네상스호텔) 18일 대한상의, "기업의 핵심인력난 실태 및 대응방안" 20일 전경련,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오전 7시30분, 경제인클럽) 20일 대한상의, 제7회 한국유통대상 시상식 개최(오전 11시, 국제회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