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카니 기자
2025.02.12 06:01:47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 주가가 주요 IT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11시33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0.30% 상승한 133.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AI 업계 투자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다. 앞서 중국 딥시크가 저렴한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가는 116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빅테크 4개사의 올해 자본지출 증가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조정하며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30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480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2000억유로(2060억달러) 규모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프랑스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1단계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12만개를 투입한 뒤 2028년까지 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오픈AI 경영권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1000억달러 규모의 오픈AI 인수 제안을 했지만 샘 알트만 CEO가 이를 거부했다. 오픈AI가 추진하는 500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