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에너지가격↓…하반기 흑전 전망-현대차

by이용성 기자
2023.05.23 07:52:4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전기요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중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847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고, 영업손실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적자가 지속됐다”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대규모 적자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도매가격(SMP)이 kWh 당 150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이에 선행하는 천연가스 가격은 더욱 크게 하락해 하반기에도 SMP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Wh 당 8원 수준의 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기요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중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2024년은 에너지 시장 급등락이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급증한 차입금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져 당기순이익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에너지 시장 추이와 SMP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 상황에서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 연구원은 강조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 및 요금인상으로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 가능할 전망”이라며 “2024년부터는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급증한 이자비용 감안하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은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가격과 SMP 하락이 진행되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 있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측면에서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순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