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전광판·버스' 활용…인천시, 생활밀착형 홍보 추진
by이종일 기자
2023.05.19 06:31:00
[가는 情 오는 情 고향사랑기부제]
서울시민·경기도민 대상 집중 홍보
고향·학교·직장 등 인천 연고 부각
''제2의 고향 인천'' 이미지도 강화
동영상 등 온·오프라인 매체 활용
| 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안내 이미지. (자료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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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생활밀착형 홍보를 추진한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범위 안에서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의 대표 상품, 서비스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인천(시·군·구 11개 기관)에서는 전체 1400여건, 9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접수됐다.
시는 인천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뒤 타 지역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 직장, 학교 등을 다니며 타 지역에 사는 주민도 대상이다. 반면 인천에 사는 시민은 모금 대상이 아니다.
이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상 지자체가 해당 지역주민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만 모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하면 법률 위반이 된다.
이에 시는 인천에 연고가 있지만 타 지역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기부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중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인천 연고자를 중심으로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관심과 인지도를 높여 제도를 활성화하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다. 포스터와 리플렛 제작·배포, 동영상 SNS 게재, 전광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포스터와 리플렛은 수도권지역 시·군·구, 행정복지센터, 공공기관 청사와 민간단체 등에 배포한다.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역 등의 옥외전광판에 인천시 홍보 동영상을 송출한다. 이럴 경우 대외적 인지도를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서울시, 경기도 등 인근 시·도와 홍보물 교차 배포 등을 통해 인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인천시와 군·구가 관리하는 옥외전광판, 시내버스, 온라인 매체(유튜브, SNS) 등을 활용해 기부제 사업의 노출 빈도를 최대한 높인다. 시는 홈페이지에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게시판을 신설해 홍보를 강화한다. 행정전화 안내말(컬러링)도 고향사랑기부제 내용으로 변경한다. 시는 조만간 안내말을 “인천을 바꾸는 작지만 커다란 힘, 고향사랑기부제. 여러분의 기부가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듭니다”로 바꿀 계획이다.
동영상도 제작해 인천시 유튜브에 탑재한다. 주요 내용은 ‘여러분의 기부가 인천시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이고 ‘제2의 고향 인천’ 이미지를 부각시켜 홍보자료를 제작한다.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와 참여 방식, 인센티브 혜택 등도 포함한다.
시는 답례품 발굴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현재 인천시 답례품은 △강화섬쌀 △홍삼절편 △까나리액젓 △수제인삼청 △시티투어상품권(관광버스 이용) △인천투어패스상품권(관광지 입장 할인)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충전) 등 9개 종류가 있다.
인천시에 기부하면 기부금의 30%를 포인트로 받아 답례품을 구입하거나 이음카드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국민이 선호하는 답례품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10만원까지 100% 세액공제가 돼 연말에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한 사람은 10만원을 돌려받고 3만원어치의 답례품을 공짜로 살 수 있는 셈이다.
시는 또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인천만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인천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모전은 △홍보방안 △대표 답례품 △기금사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접수할 계획이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은 “모든 정책의 완성은 홍보에 달려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