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에스엠 인수 시너지…카카오엔터 상장 가시화-하나
by김응태 기자
2023.03.14 07:43:2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가시화하고,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 엔터 사업부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6만800원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041510)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84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에스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9836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600억원으로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봤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와 국부펀드(PIF)로부터 11조3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엠 인수 후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부는 웹툰 ·소설 사업을 꼽았다. 하이브(352820)는 네이버(035420)와 손잡고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투바투 등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바 있다. BTS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는 전 세계 10개 언언로 동시 공개되며, 이틀 만에 조회수 1500만건을 기록해 글로벌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디어유 버블 구독자도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에스엠과 스토리 사업의 컬래버레이션은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카카오의 추정 매출액은 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836억원을 예상했다. 에스엠 연결 반영 시 매출액은 기존 대비 11%, 영업이익은 18% 개선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자회사 가치 상승 이외에 카카오 본사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스엠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카카오가 목표로 내세운 3년 내 해외매출 비중 30%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