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단기 실적 모멘텀 부재…목표가 13%↓-KB

by김응태 기자
2022.09.02 07:50:3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할인점의 감익 추세, 스타벅스의 갑작스러운 실적 부진, 이커머스 사업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9만6700원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연결 순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조1473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순매출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62억원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은 4%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36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이 3.8% 증가하고, 매출총이익률(GPM)도 0.4%포인트 개선됐지만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률(OPM)은 0.6% 하락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높은 기저 부담으로 0.4% 감소하고, 신규점 오픈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에스에스지닷컴 총매출은 13%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405억원을 나타냈다. 멤버십 출시 관련 비용이 60억원 발생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G마켓글로벌은 총매출 4조1000억원, 영업적자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G마켓글로벌 역시 멤버십 출시 관련 비용이 30억원 발생했다. 스타벅스는 매출이 15% 성장했지만, 원가와 인건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이커머스 사업의 손익 개선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마트는 하반기부터 이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전략을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이 뒷받침된 균형적인 성장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8개 중소형 PP센터를 통합해 물류 캐파(Capa)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저수익 상품 판매를 지양하는 등의 계획을 내놨다.

이 같은 계획은 3분기부터 효과가 조금씩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총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상향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의 전략 변화 결정을 반영해 에스에스지닷컴의 2022~2024년 총매출 추정치를 10% 이상씩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간 200억원 이상씩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