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노마스크' 기대감에 화장품 펀드 웃었다
by이은정 기자
2022.04.10 10:10:10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2.35% 해외 -2.4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 전반이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출렁였지만, 거리두기 완화 속 리오프닝 관련주를 담은 펀드는 한주간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장품·여행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 한국콜마가 마스크를 착용해도 묻거나 번지지 않는 화장품을 개발했다. (사진=한국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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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 1~7일) 1위는 ‘미래에셋TIGER화장품상장지수(주식)’(2.89%)로 집계됐다. 이어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상장지수(주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방역·의료 일상화를 목표로 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준비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있다. 실내를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화장품 관련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영향에 항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중국 고강도 봉쇄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옅어지면서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실적 모멘텀이 옅어지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다만 향후 일상 회복에 따라 개선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3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강보합을 보이다 연축의 긴축 강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주중 초반 2차전지, 전기차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다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에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4%, 코스닥 지수는 -1.7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2.47%), 음식료품(2.21%), 통신업(1.15%)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4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2.76%)가 가장 부진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95%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6.4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연준의 양적 긴축 가시화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예고에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과 함께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해 국고채 금리도 상승했다. 채권시장 약세로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했으나 호주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예고가 더해져 국고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0조6623억원 증가한 249조4916억원, 순자산액은 19조1521억원 증가한 268조694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30억원 증가한 20조8129억원, 순자산액은 5183억원 감소한 25조7479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075억원 감소한 21조6637억원, 순자산액은 4099억원 감소한 21조507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25억원 증가한 1조26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67억원 증가한 21조5489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37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6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