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돈바스 교전 지속…바이든 국가안보회의 열어

by김윤지 기자
2022.02.21 08:12:06

러시아, 군사 훈련 연장…美국가안보회의 소집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 자국민에 대피 당부
WSJ “미 보건당국, 올가을 4차 접종 허가 검토”
中 일부 지역 LTV 80% 상향…‘부동산 살리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일(현지시간) 종료할 예정이던 양국 연합훈련을 연장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 위협을 거론하며 자국민에게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허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살리기’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라는 카드를 내놨다.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관련된 최근 전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20일(현지시간) 밝혀. 외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 방문 후 돌아오는 비행기 편에서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해. 유럽행에 나섰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날 정오 전에 백악관에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취소.

-바이든 대통령이 휴일인 일요일에 NSC 회의를 소집하고 윌밍턴 방문 계획까지 막판에 변경한 것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무언의 압력을 보낸 것으로도 풀이.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은 이날도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며 경고. 해리스 부통령은 유럽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진짜라고 말했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상황에 있다고 경고.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긴장 고조를 ‘엄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러 미 대사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공격 위협이 있었다는 언론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자국민에게 경고. 대사관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쇼핑센터와 기차·지하철역 등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의 긴장 고조 지역을 비롯해 주요 도시 지역 내 공공장소에 대한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혀.

-이어 현지 미국인들에게 ‘군중을 피하라’, ‘개인의 안전 계획을 검토하라’, ‘미국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는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 등의 행동 지침을 전달.

-러시아는 미 대사관의 이런 경고를 자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연관 지으며 반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 정보도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를(미 대사관의 경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

-미 대사관의 이러한 경고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계속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훈련 연장 발표까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가운데 나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두번째 부스터샷(추가접종), 즉 4차 접종 허가에 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 소식통들은 4차 접종 허가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추가 접종이 3차 접종 후 약해지는 면역 체계를 강화해 코로나 증상과 중증 위험을 줄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해.



-만약 4차 접종이 허가된다면 많은 사람이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가을이 타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전해져.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이 덜할 것으로 보인단 이유에서. 다만 백신 접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은 추가 접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버여. 미국에서는 접종 완료자가 전체 대상의 65% 선에 그치고 있으며 추가접종도 43% 정도만 마쳐.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달 초기 연구 결과 4차 접종자들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중증 예방효과는 3배, 감염 예방 효과는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이스라엘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보건의료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허가.

-20일 차이신(財新),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의 중소 도시인 허쩌시 주요 은행들이 무주택자에게 적용되는 LTV를 80%까지 높여. 중국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원칙적으로 LTV를 70% 이내에서 유지하도록 하되 무주택자 등에 한정해 최대 80%까지 적용. 2020년 하반기부터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펴기 시작한 이래 시중은행이 LTV를 80%까지 높여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충칭직할시, 장시성 간저우의 은행들도 LTV를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중국에서는 금융 당국이 주택 수요 회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LTV 인상을 허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중국 대부분 지역이 LTV 70% 이하가 보편적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65% 이하도 많아.

-얼어붙은 경기에 대처하고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자 LTV 인상이란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348.87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548.07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0% 떨어져.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 우려 역시 지속.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해.

-21일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서방과 이란간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가능성에 더 주목하며 내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75% 떨어진 배럴당 91.07달러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