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에도…'화상회의' 줌 3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
by김무연 기자
2021.11.23 07:56:58
매출액, 전년 동기 35% 오른 10억5000만달러
10명 이상 직원 둔 고객도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
코로나19 완화에도 화상 호의 수요 많다는 방증
주가는 하락세…코로나 이후 성장성 의심 여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사무실과 학교가 문을 열더라도 화상 회의 수요가 여전할 것이란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월로 마무리된 올해 3분기 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35%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억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또, 순이익은 3억403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9840만달러)보다 71.5% 늘었다.
줌은 지난 3분기에 1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 고객 51만2100곳을 유치해 매출 신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수치다. 다만, 줌이 원래 예상했던 증가치(51만6174곳)에 미치지 못했다.
줌은 3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 생활로 복귀하면 화상 회의 수요가 팬데믹 당시만큼 강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메타버스를 이용한 화상회의 프로그램 ‘팀스’를 내놓는 등 경쟁자가 늘어난 점도 걸림돌이다.
줌의 성장성에 관한 투자자들의 의문은 주가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330달러를 넘어섰던 줌의 주가는 지난주 216달러까지 빠졌다. 4개월 만에 34% 넘게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지난 22일 줌 종가는 전일 대비 3.59% 하락한 242.28달러에 마감했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 주가는 227.5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