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판가 인상에도 물동량 유지 추이 긍정적 -이베스트

by권효중 기자
2021.08.09 07:51:3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지난 2분기 판가 인상 효과를 확인한 와중, 택배 물동량의 성장 추이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조7472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0% 늘어났다. 다만 2분기 지배주주손실은 740억원을 기록해 CJ로킨 매각 관련 영업권 손상이 인식됐다.

실적을 부문별로 들여다보면 택배 부문은 판가 인상에도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분기 택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8659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5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214원, 비율로는 11.1%가량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간선과 도급 비용 및 분류지원 인력 투입 등이 있었음에도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1%을 기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인상에도 2분기 물동량이 4억29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며 방어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부문 역시 로킨의 매각에도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지역 영업 정상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판가 인상 효과에도 CJ대한통운의 성장세 자체는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판가 인상 영향에도 택배 물동량은 높은 한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경쟁사 또한 판가 인상을 계획 중이고, 시장 내 여전히 부족한 공급에 따라 판가 인상에 따른 고객사 이탈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 말 물동량 기준으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향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에도 고객사 유치와 수주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택배 판가 인상 효과가 뚜렷한데다가 이커머스 성장 지속과 맞물려 CJ대한통운의 실적 견인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