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12에너지s]무한정·무공해...세계가 군침 흘리는 '노다지'(feat.자폐증 금수저 과학...
by김일중 기자
2018.10.12 06:00:00
오늘 할 얘기는 ‘수소’다.
1993년 스페인생으로 176㎝, 70㎏의 와꾸를 갖고 있으며 2012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데뷔해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를 거쳐 현재 ‘자꾸 추락하려는 명문’ AC 밀란을 홀로 멱살 캐리하고 있는 미드필더로… …
으잉? 왜 축구선수 소개를…
주기율표 1족 1주기에 속하는 비금속원소로 원소기호 H, 원자량 1.00794g/mol, 끓는점 -252.87℃, 녹는점 -259.14℃, 밀도 0.08988g/L.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가벼운 원소로 무색·무미·무취의 기체.
수업시간에 엎어져 푹 자던 책상과 친분을 과시하던 이도 기억하고 있을
물을 전기분해하면 나온다는 유명한 그것!
맞다! ‘수소’다.
수소에너지는 물, 유기물, 화석연료 등의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연소시켜 얻어내는 에너지이다.
| 수소에너지 가치사슬 구조.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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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부터 보자면,
하나, 수소는 물 또는 유기물질로부터 생산되므로, 그 양이 거의 무한정에 가까운 친환경 연료이다.
둘, 수소는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다. 수소 1㎏을 산소와 결합하면 3만 5000㎉의 에너지가 방출된다. 같은 질량의 다른 연료인 프로판, 부탄, 휘발유, 등유 등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다.
셋,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에 연소 시 극소량의 NOx를 제외하고는 공해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환경오염 우려가 최소화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넷, 수소는 산업용의 기초 소재로부터 일반 연료, 수소자동차, 수소비행기, 연료전지 등 현재의 에너지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이용 가능하다.
단점은
첫째, 저장이 쉽지 않다. 수소는 프로판 가스와 비교해보면 부피가 무려 22배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용량이 너무 크다. 대부분의 가스 연료처럼 액체로 저장하면 좋지만, 수소는 압력이나 온도를 끌어 올려 액화하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
둘째, 수소를 추출해내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많다.
셋째, 수소는 착화점이 낮아 폭발위험이 있다. 그리고 그 폭발력은 어마무시하다.
자~, 장점과 단점을 본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단순하게 봐도 장점이 더 크다는 생각이 후두부로부터 꼬리뼈까지 쭈~욱 흐르지 않나.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이 지난 2월 6일 개최한 ‘2018 국제수소에너지산업포럼’에 참석한 Pierre-Etienne Franc 에어리퀴드 부사장은 현재 1차 에너지수요의 1%에 불과한 수소 비중이 2050년까지는 18%까지 늘어나고 연간 비즈니스 2조 5000억 달러, 수소분야 일자리 3000만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한 마디로 ‘노다지’라는 얘기. (사진=한국야구르트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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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계 각국은 ‘수소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선수촌에 수소 배관을 깔아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과 온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대규모 물류 센터에 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 전기 지게차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 ‘노선 가스 네트웍스’는 인구 80만명인 리즈시에서 기존 천연가스 배관으로 각 가정에 수소를 보내고 이를 통해 가정용 전기를 만드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함께 2022년까지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차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수소버스를 올해 서울·울산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하고, 고속버스 노선에도 도입해 2022년에는 1000대 이상의 수소버스가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합작해 11월 수소 충전소 특수법인(SPC)을 출범시켜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중 ‘수소유통센터’를 만들어 수소 에너지 수급 및 가격 관련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부터는 경유나 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한 가격(㎞당 70원, 현대차 수소차 ‘넥소’ 완충 시 약 4만 5000원)으로 수소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에너지에 대한 우리나라의 노력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재생에너지 2030계획’에도 수소 에너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수소 에너지는 공급 및 수요 가치사슬 구축에 막대한 규모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발전전략 수립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벌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확실한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이들도 수소에너지가 갖고 있는 단점을 상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정부에 적극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수소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헨리 케번디시라는 귀족출신 과학자다.
40살까지 후작인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으며 살았다는데,(금수저 출신)
외삼촌인 켄트 공작이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일찍 죽어서 외갓집 재산의 상당량을 이어받았다. (금수저인데 금국자까지…, 부럽부럽)
재산이 얼마정도였냐 하면
6개의 성과 8개의 별장을 보유했고, 재산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당대 최고 부자였다고.
하지만 하늘은 공평한 것.
다 가진 것 같은 그도 심각한 결함이 있었으니 심한 ‘여성공포증’이었단다.
어느 정도로 심했냐면, 하녀들이 자신의 방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마주치지 않게끔 하녀들이 다니는 계단을 따로 만들었고 모든 의사소통을 쪽지로 처리했단다. 한번은 어느 하녀가 자기 얼굴을 보게 됐는데 바로 해고했을 정도.
그렇다고 남자들을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고. 자신의 추종자를 오스트리아에서 마주쳤는데 그대로 도망쳤단다.
또한 물이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각종 원소들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안 해서 그 영광을 앙투안 라부아지에 같은 다른 화학자들이 가져갔다. ‘은둔형 폐인’, ‘자폐증 환자’가 아닌가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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