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이십원 쁘로젝뜨 미친방랑 외
by이윤정 기자
2015.11.18 06:15:00
▲이십원 쁘로젝뜨 미친방랑(문정수·김광섭|348쪽|북하우스)
“20원으로 간다!” 자유로운 청춘들의 유쾌한 모험기다. 2014년 7월 선비차림의 두 남자와 카메라가방을 짊어진 한 남자가 서울 홍대 정문 앞에 모였다. 이들은 단돈 20원을 들고 방랑길에 나선 지 16박17일만에 부산에 도착했다. ‘인제의 엄선생님’ ‘해변호텔’ ‘히치하이킹의 미학’ 등 인생의 대전환점과도 같았던 그 기간의 방랑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찰스 펠러린|404쪽|이콘)
미국 나사(NASA)에서 허블망원경 수리 프로젝트의 리더였던 저자가 소개하는 ‘팀 역량’ 강화 매뉴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고 사회적 맥락을 조절하는 ‘팀 빌딩’ 개념을 설명했다. ‘시스템으로 성격 컬러를 찾아라’ ‘시스템을 활용한 문화분석’ 등 ‘팀 빌딩’ 프로세스로 팀원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실패를 이기고 성공적인 팀을 만드는 나사의 지도력을 엿볼 수 있다.
▲비주얼 경제사(송병건|312쪽|아트북스)
그림을 통해 인류가 거쳐 온 경제사를 탐구했다. 알렉산더 시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그림 뒤에 숨은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풀어냈다. ‘콘스탄티노플의 철옹성은 어떻게 무너졌나’ ‘일본 탈아시아 정책의 서막’ ‘석탄과 기계 시대의 재해’ 등. 무심히 지나친 역사적 사건의 의의, 타자의 시각으로 본 새로운 평가, 특정 역사의 왜곡에 대한 섬세한 지적 등을 담았다.
▲완벽한 서비스는 어떻게 탄생되는가(리 코커렐|228쪽|갈매나무)
미국 서비스업계 최고 리더인 저자가 40여년 경험을 살린 실전 교과서. 눈앞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쉼 없이 진화하는 서비스전략을 소개했다. 고객만족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사소한 데에 있다고 강조한다. 작은 것을 간과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하는 자세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 조직 내 모든 요소가 서비스품질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주역의 힘(문킨촉|452쪽|글항아리)
중국의 전통문화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주역’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세와 결단력, 태도 등을 살폈다. ‘괘와 효’ ‘태극 음양오행’ ‘때와 자리’ ‘전체론’ 등 주역의 핵심사상과 의미를 설명하고, 리더가 파악해야 할 9가지 음양법칙을 소개했다. 조직의 리더는 변화에 대처하는 의지와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병법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 읽는 로마사(모토무라 료지|264쪽|교유서가)
고대 로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입문서다. 로마사의 중요한 키워드를 시작으로 ‘로물루스의 로마건국에서 내란의 세기’ ‘오현제의 치세’ ‘세베루스왕조의 종언’ ‘서로마제국의 멸망’ 등에 이르는 장대한 역사를 7가지 테마로 설명했다. 로마인이 왜 공화정을 선택했는지, 왜 속지 주민에게까지 시민권을 주었는지 등 고대 로마의 모든 것을 쉽게 풀어썼다.
▲남성표류(오쿠다 쇼코|268쪽|메디치)
중년 남성이 맞는 위기를 밝혀냈다. 일본의 여성 르포작가인 저자가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200명의 남성을 10년간 추적한 결과물이다. 마흔 중반부터 갱년기에 나타나는 ‘건강표류’, 육아남 전성시대를 사는 남자의 혼란 ‘가정표류’, 고령화시대에 이르러 곧 현실이 되는 ‘효도표류’와 ‘애정표류’ 등. 중년 남성에게 닥친 위기와 극복과정, 실패사례까지 고루 담았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496쪽|학고재)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저자가 한국미의 본질을 설명했다. 평생 문화재와 함께한 저자의 글을 추려내 한권으로 엮은 책은 한국의 미와 얼을 비롯해 조선의 회화, 전통건축과 공예, 불상과 탑, 토기와 도자기까지 폭넓게 다룬다. ‘신라 공예송’ ‘단원 김홍도 군선도’ ‘익산 왕궁리 석탑 사리장치’ ‘녹유 뼈항아리’ 등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예술과 역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