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3.09.22 11:17:5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국 철강업계가 포스코(005490)와 현대종합상사(011760)를 반덤핑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22일 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AK스틸, ATI 앨러게니 러들럼 등 미국 철강업체 2곳과 미국 철강 노동조합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폴란드, 독일, 러시아 등 7개국 철강업체가 ‘방향성 전기강판(GOES)’을 덤핑으로 수출해 피해를 봤다며 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변압기 등에 사용되며 수출량이 많지는 않지만 일반 냉연강판에 비해 가격이 두세 배가량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미국 철강업계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40.45%∼210.13%의 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한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량은 지난 2010~2012년간 6배 정도 증가한 반면 수입단가는 2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ITC는 미국 상무부의 결정에 따라 현장 조사를 벌인 뒤 11월 초에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국 철강업계 움직임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반덤핑 제소 전쟁’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