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기업]현대重, 해양플랜트 절대강자
by정태선 기자
2013.08.16 08:00:00
해양플랜트·친환경 선박 시장 ''선두''
일반상선 수주 ''청신호''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에서 124억 달러(76척)를 수주해 목표인 238억 달러의 51%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55억 달러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한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1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수주한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은 세계 최대 규모로, 고연비·친환경 선형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주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반상선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청신호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만 모두 19척을 수주했으며, LNG선, LPG선 등 가스선 분야에서도 1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초대형 로즈뱅크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비롯해 토탈사가 발주한 콩고 모호노르드 해상플랫폼 등 건당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상반기에만 각종 심해자원 개발용 부유식 생산설비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분야의 강자 자리를 굳건히 다진 것이다.
고유가 지속되면서 심해자원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해양플랜트 설비 발주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추설비의 발주가 집중한 가운데 올해 이후에는 이들 시추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후행설비인 생산설비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상선 분야에서는 고유가와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친환경·고효율 선박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NG선 독자모델, 친환경엔진시스템, 스마트십2.0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모습. 지난 5월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7억 달러)를 중국에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
|
[참조 : 현대중공업 수주실적]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총 수주액 추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년 간 수주액이며, 2013년은 상반기까지 수주액임)
2009년 56억 달러, 2010년 107억 달러, 2011년 201억 달러, 2012년 148억 달러, 2013년 상반기 124억 달러
* 현대중공업 연도별 매출액 추이(연결기준)
2009년 29조 2,544억원, 2010년 37조 3,424억원, 2011년 53조 7,117억원,2012년 54조 9,737억원, 2013년 상반기 26조 2,339억원